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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중고교생 93.5%, “사교육 받은 적 있다"
2017.07.20
초중고교생 93.5% "사교육 받은 적 있다"

 


  

최근 중학교의 중간고사 시험지 분석 결과 일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됐다. 학교마저도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는 등 사교육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. 이에 스마트학생복은 사교육 실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초·중·고교생 총 51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. 이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스마트학생복 공식 페이스북 및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진행됐다. 

 

○ 초중고교생 93.5% 사교육 경험 있어… 초등학교 전 시작한 학생도 30.7%나 돼

학원, 과외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거나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5명 가운데 93.5%(4859명)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‘그렇다’고 답했다.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시기는 응답인원 4880명 중 62.7%인 3062명의 학생들이 ‘초등학교 때’라고 답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.7%(1498명)가 ‘초등학교 입학 전’이라고 답했다. 사교육 유경험자 중 약 94%가 미취학~초등학교 때 사교육에 입문한 것으로 나타났다.

 

○ 하루 3~4시간 사교육 받고, 월 평균 사교육비는 30~40만원 선

한 주에 받는 사교육 개수에 대해서는 응답한 학생 4864명 중 67.2%(3268명)의 학생들이 1~2개라고 답했고 하루 중 사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4.3%(2156명)의 학생들이 하루 3~4시간 정도 사교육을 받는다고 답했다. 5~6시간 정도 사교육을 받는다고 답한 학생도 12.8%(624명)나 돼 방과 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사교육에 할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.  

 

월 평균 사교육에 드는 비용은 30~40만원 선이 25.38%(1234명)로 1위, 이어 20~30만원 선이 20.85%(1014명)로 나타났다. 6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도 15%(752명)가 넘어 사교육비로 적지 않은 금액이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. 이 질문에는 총 4863명이 답했다. 

 

○ 사교육 으뜸 과목은 수학 

사교육을 받는 과목을 묻는 질문(중복응답)에는 수학이 30.66%(4069명), 영어 28.58%(3794명), 국어11.14%(1478명)의 응답률을 보여 전통적인 주요 과목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사교육 형태(중복응답)로는 ‘학원’이 31.8%(4490명)로 가장 많았으며 ‘방문학습 또는 방문교사’가 21.2%(3000명), ‘온라인 강의’가 15%(2123명)로 나타났다. ‘개인과외’는 12.5%(1762명), ‘그룹과외’는 9.6%(1357명)의 응답률을 보였다. 

 

○ 사교육 받는 이유, ‘성적향상 및 선행학습’… 34.6% ‘본인 의지로 사교육 시작해’

사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‘성적향상 및 선행학습’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4876명 가운데 3769명(77.3%)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. 또한 사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인원 4861명 가운데 34.6%(1684명)의 학생들이 ‘본인의 의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’라고 답했다. 하지만 22.1%(1075명)의 학생들이 ‘부모님의 강요로’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△‘사교육을 받는 친구들보다 뒤처질까봐’ △‘사교육이 필수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’이라는 답도 뒤를 이었다.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밀려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. 

 

○ 사교육 ‘효과적’이지만, 미래 내 아이의 의사 존중해 사교육 여부 결정할 것

사교육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인원 4860명 중 과반수가 넘는 56.7%(2757명)의 학생들이 ‘비용 및 시간 투자 대비 효과가 있다’고 답했으며 ‘매우 효과적’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16.6%(807명)에 달해 약 73%가 넘는 학생들이 사교육의 효과를 인정했다. 이는 자의든 타의든 성적향상을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. 반면 16.4%(799명)의 학생들은 ‘비용 및 시간 투자 대비 효과가 없다’고 답했으며 4.4%(216명)의 학생들은 ‘아무런 효과도 느끼지 못했다’고 답했다.  

 

사교육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5195명이 응답했다. 장점으로는 45.5%(2364명)의 학생들이 ‘부족한 부분 또는 심화 학습을 원하는 부분을 집중 계발할 수 있다’고 답했고 29.3%(1521명)의 학생들이 ‘선행학습이 가능한 점’이라고 답했다. 단점으로는 38.6%(2004명)의 학생들이 ‘학업 스트레스 증가’, 25.2%(1311명)의 학생들이 ‘비용 부담이 크다’의 답을 내놨다.  

 

또한 미래 본인의 자녀에게도 사교육을 시키겠냐는 질문에는 응답인원 5195명 중 약 86%(4471명)의 학생들이 ‘자녀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것’이라고 응답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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